[앵커]<br />지난해 전화나 문자를 다른 휴대전화로 연결하는 이른바 착신 전환 기능을 악용한 결제 사기가 논란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한 보안 조치가 강화되자, 이번에는 다른 부가 서비스를 악용한 결제 사기가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차유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프리랜서 윤 모 씨는 며칠 전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사흘 만에 상품권 30만 원어치가 휴대전화 소액 결제 방식으로 결제된 겁니다.<br /><br />[사기결제 피해자 : 밤중에 승인번호가 실패하니까 국제전화로도 전화가 오는데, 하나도 안 받았는데도 어떻게든 결제에 성공하더라고요.]<br /><br />윤 씨의 휴대전화에 신청하지 않은 '메시지 매니저'란 부가 서비스가 몰래 설치돼 있었던 겁니다.<br /><br />이 기능은 문자 메시지를 휴대전화뿐 아니라 통신사 웹 페이지로도 확인하는 부가 서비스입니다.<br /><br />누군가 윤 씨 명의로 통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문자로 전송되는 결제 인증번호나 상품권 번호를 몰래 들여다보고 있었던 겁니다.<br /><br />최근 착신 전환 사기가 기승을 부리자 통신사에서 차단 조치를 했더니, 이번엔 다른 부가 서비스를 악용한 결제 사기가 등장한 셈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비슷한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지만, 어떻게 해킹이 이뤄졌는지 추적하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합니다.<br /><br />[경찰 관계자 : 대부분 중국 IP 주소로 나오기 때문에요. 범인 검거가 돼야지 (배상 방법도 나올 텐데) 검거가 쉽지 않으니까….]<br /><br />통신사는 가입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등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있지만, 신종 수법이 나타날 때마다 막기는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[통신사 관계자 : 공인인증서를 활용하는 등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있습니다. 이후에도 계속 이를 강화함으로써….]<br /><br />전문가들은 통신사들의 보안 책임을 더욱 강하게 지워야 한다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[김승주 / 고려대 정보보호대학 교수 : 멀티플랫폼 시대에는 관련된 모든 기기의 보안 수준을 동등하게 높이려고 노력해야 하는 게 우선이고요.]<br /><br />이뿐만 아니라 통신사에서 이상 거래 패턴을 미리 감지하면 바로 본인 확인 절차에 들어가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YTN 차유정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715050043303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